J씨가 물었다. 요즘 관심사가 무엇이냐고. 잠시 생각해보다가, 잘 먹는거요, 잘 먹고 잘 사는 것, 건강하게 사는 거요,라고 답했다. 나이가 서른 중반에 접어드니, 주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있다. 운동. 다시 헬스장에 등록했다. 매일 4km를 걷는 것이 목표인데, 그것도 힘에 부친다. 그리고 일단 매일 가지 않는다는 것. 그래도 아직은 가려고 노력하는 점이 다행이다. 오늘은 꼭 가야할텐데.
저번 주말엔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오빠가 엠티를 갔다가 남은 목살을 가지고 왔길래, 마늘과 상추를 씻었다. 이번엔 어떤 조미료도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제육볶음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만드는 과정은 위태위태했는데, 다 만들고 보니 그럴 듯 했다. 맛도 다행히 그럴 듯. 거기에다가 성가대 선생님이 주신 체리까지 먹고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아, 결국은 소화제를 먹었다.
많이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요즘 나의 관심사인데, 먹는 것은 잘 먹는데 운동을 게을리해서 큰일이다. :)
일년 동안 잘 먹고, 또 담궜다. 이번엔 같이.
백일 후에 만나게 될 매실청.
결국엔 먹었다.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