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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월, 시작

  3월 1일은 개학을 앞둔 마지막 휴일이었다. 늘어지게 아침잠을 자고는 포천에 있을 때 먹었던 갈비탕 집이 생각나, 아침겸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리틀 본수원갈비집으로 갔는데 검색한대로 고기가 많이 나왔다. 처음엔 고기가 많아 환호했는데, 그닥 썩 맛있진 않았고 나에겐 그 양이 벅차 많이 남겼다. 대신 다음에 양념갈비를 먹으러 와보자 했다. 둥그런 스텐 테이블이 옹기종이 모여있는 그곳엔, 저녁시간이 되면 사람들로 와글와글 북적거릴테고, 분명 고기를 굽는 소리와 연기로 가득 차 있겠지. 그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 다시 꼭 와보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는 커피볶는 집으로 갔다. 우리가 좋아하는 자리가 비어있어 냉큼 앉았다. 서로의 할 일을 하기도, 이야기를 하기도 하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이제 3월이라 자기계발서를 하나 읽고 싶어졌다. 마침 여행 잡지도 사고 싶었었기 때문에, 알라딘에서 <트레블러 3월호>와 <매일성경 3,4월호>, 그리고 <원씽(One Thing)>이란 책을 주문했다. 저녁엔, 오빠가 승진을 해서 아웃백에서 축하파티를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코코넛 쉬림프를 포함해서 피자와 립을 주문했다. 쉬림프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남아서 싸가지고 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머님댁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왔다. 우리는 아직도 뭔가가 아쉬워서 <용의자>를 봤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나 재밌어서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하루를 끝마쳤다.

 

 

 

 

 

 

 

  이제 개학을 하고 3일째다. 첫날엔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어제부터는 다시 괜찮아졌다. 밤에는 일찍 잠을 청한다. 교무실에서 내 책상의 위치가 괜찮다. 뒤엔 벽이 있어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에 좋다. 아침마다 <매일성경>을 읽고, 공강 시간엔 책도 자유롭게 보고, 주변의 사람들도 괜찮다. 새로운 부장님도 염려한 것과는 다르게, 마음이 착하신 분 같아서 좋다. 아직, 분주하고 어색한 3월이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잘 시작해봐야지. 화이팅. :D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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