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글이 조금만 더 채워지면, 블로그를 열 작정이었는데, 네이버의 너무나 대중스러운 그 맛은 영 내 구미를 자극하지 않는다. 문득, 언니의 말이 떠올라, 티, 티 뭐였는데, 한참을 머릿속을 뒤적거리다, 찾.았.다. tistory. 이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블로그가 생성될 수 있는 다소 어려운 작업을 거쳐야 하기에, 난 오늘 하루 종일 여기 저기 초대장을 보내댔고, 계속해서 메일을 확인했다. 그러던, 그 순간, 야호. 드디어 누군가에게서 초대장이 왔다. 그 누군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데,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그 누군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을텐데, 그 누군가는 나의 감사의 인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순간 지금 드는 생각은, 내가 컴맹이었던가? 아무튼, 어떻게 찾는지 지금은 알 수가 없다. 그것과는 상관없이 난 초대장을 받은 것에 기뻐, 낼름,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제 저기 저 동네에 써 놓았던 나의 글들을 요기로 이사시켜 놓아야지. 그리고 여기서 끄적거림을 다시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