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세계의 비밀
주일 아침, 성가대 연습이 있기 전. 지휘자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신다. 선생님께서 느꼈던 영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 나는 그 이야기가 아주 좋다.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으며, 내가 깨닫지 못했던 것들도 이야기 해 주시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가끔씩 요즘 읽고 계신 기독교 서적을 언급하시며 그 서적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신다. 그런 주일날이면, 난 어김없이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그 책을 주문한다.
그렇게 해서 난, <영적 세계의 비밀>을 읽었다. 하나님께서 저자인 메어리 캐더린 벡스터에게 영적인 세계들을 보여주시고는 그것들에 대해서 책을 내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런 계기로 나오게 된 책이라 나는 더욱 더 읽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받은 그 날 밤, 조용한 가운데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밤이라 더욱 감정이 센치해져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책 몇 장을 읽고는 너무나도 무서운 마음에 책을 덮었다. 아직까지 주님을 믿지 않는 나의 가까운 사람들 생각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 책을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다음 날, 다시 이 책을 펼쳐들고 담대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솔직히 무서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저자는 모든 챕터에 항상 이런 의미의 말들을 써 놓았다. '어둠의 세력은 가장 강할 때조차, 주님이 가장 약하실 때보다 약하다.' 그런 글 귀를 읽을 때면 무서운 마음은 싹 사라지고, 뭐든지 주님과 함께라면 다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너무나도 든든해졌다.
시편 91편. 이 책을 다 읽은 후, 내 마음속에 심어주신 주님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