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안녕하며

yodasol 2009. 11. 13. 22:46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곳을 향해 만났던 아이들은 이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또 각자의 자리로 안녕했다. 두 달 동안 그 곳에는 꿈도 있었고 추억도 있었고 눈물도 있었고 설레임도 있었고 가족도 있었고 사랑도 있었고 우정도 있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리는 날이 저물도록 수다를 떨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한 건 아니다. 공부만 했다면 아마 날이 저물진 않았을 것이다. 수다를 떨며 서로는 서로에게 마음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그렇게 서로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한 명의 진실한 친구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 관계가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다.

   또 한가지 기쁜 사실은 한 명의 멘토를 더 얻은 것 같다. 그 친구의 어머니 이야기다. 지나가다가 순식간에 얼굴을 뵙고 고개까딱의 인사를 드렸을 뿐 정식으로 뵌 적은 없지만 그 아이의 엄마와의 친밀한 관계 덕분에 그 어머니는 나를 조금은 잘 아신다. 그리고 나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와 권면의 말씀을 해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그 아이의 그런 수다의 재능도 새삼 감사하다.

  이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공부하겠지. 우리 둘 다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고 그것의 결과가 지금 만들어놓은 이 아름다운 추억 위에 멋진 테코로 장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장유에서 스터디 마지막 날, 롯데리아

200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