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부터 멈추는 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 여자 / 아리카와 마유미

yodasol 2013. 5. 17. 11:05

 

 

서른에서 멈추는 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 여자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지금 다니는 학교는 개교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학교라 아직 책의 양이 많지 않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은 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되기엔 어울리지 않는 도서라 도서관을 검색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나도 수원 시민인데, 도서 대출증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지.

 

  작년부터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나란 사람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아마 나는 내 인생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중인가보다. 직장을 가진지 3년째다. 많은 일들을 겪고 보고 하면서 이 곳에서 교사로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해야 할 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함께 지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생각을 응원하며 그 생각의 길을 안내해준다. 좋은 글들이 많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매력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의 분위기가 있잖아", "젊은 시절보다 지금이 더 멋진 것 같아"라고. 그들은 자신의 개성, 즉 '나다움'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자신감 있게 밀어온 사람들입니다. 상상력을 발휘해 '최상의 나'을 연출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평소의 행동거지와 언행, 자세 등도 매우 중요합니다. 누구나 옷이나 화정 등 꾸미기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멋지게 차려입으라는 말이 아니라, '나는 이런 것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스스로 확신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변화하는 것을 '즐기는'것이 '성장하는' 것과 이어져 있습니다.

p.60

 

자기 스타일이라는 건 외적인 것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하는 방식,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타인을 설득하는 방식에도 '그 사람만의 것'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그 사람은 그렇게 할 줄 알았어"라고 말하게 될 때 느끼는 그것, 능력에도 스타일이 있습니다. 서른부터 성장하는 이들에게는 '나만의 방식'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 서른을 넘으면 일부터 놀이, 취미, 패션, 생활방식,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제에 대해 '나는 이렇게 하고 싶다', '나는 이것이 좋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괜찮습니다.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잘 안 뒤에,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매력적으로 알리자는 것이지요.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점차 내 주위로 모여들게 됩니다.

p.62

 

사람들은 제각각 저마다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는 한 타인의 가치관에 사로잡히게 되어 즐겁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불만족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고민'과 '불안'은 성장을 도와줍니다. 그러나 내가 가고 있는 길과 타인이 가고 있는 길을 비교한다거나, '어느 길을 가는 게 더 좋다'라는 결론을 조급하게 내려서는 안됩니다.

p.73

 

내가 정한 목표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자주 관찰하고, 좋아 보이는 것은 모방해봅시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것이 그래도 내 것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를 통해 나는 이것을 좀 다르게 바꿔보는 것이 좋겠다는 발견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p.79

 

여성이야말고 이런 찰지력이 뛰어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센스있다'라는 평을 듣는 그런 존해들이지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사라, 누구보다도 재빠르게 주변을 파악하는 사람입니다. 최근 리더십 이론 중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서번트 리더십'입니다. 말 그대로 아랫사람에게 명령하는 게 아니라, 아랫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오히려 모시는 관계를 만드는 데서 나오는 리더십입니다. 서비스 정신이라는 것은 내가 하인처럼 군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가짐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서 '지금 저 사람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 상황에 흥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과 그들이 하는 일에 무관심'하다면 절대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p.124

 

지금 당장 내 주변에도 많은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심리, 교육, 간호, 농업, 환경... 어쩌면 그런 곳이야말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좁은 틈새 같은 곳일 수 있습니다. 그곳에 남들이 보지 못한 엄청난 기회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p.178

 

당연한 일, 작은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어야 신뢰를 얻고, 결국 책임감이 필요한 리더의 자리나 큰일도 맡을 수 있는 법입니다. '당연한 일'을 계속해서 잘해왔다는 것은 그 사람이라면 안심해도 좋다는 증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p.181

 

중요한 것은 진짜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의 지식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바로 적용해보는 사람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분야의 무슨 책을 읽더라도 주의해야 할 것은 언제나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보고 재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일에 있어서도 자신이 머리로 고민하고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실행하기 전에 충분히 상상해본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생각한 것을 실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순서로 일을 하면 될지 구체적으로 방법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상상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p.201

 

'인정'이라는 건 상대방과 나를 가장 강한 연결고리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다면 우선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인정해야 합니다.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서 해답을 찾을 줄 알아야 합니다. 말을 잘 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풍부한 표정을 지으며 내가 느끼는 감정도 전해봅시다. 또 하나의 방법은 질문을 잘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흥미를 가져야 합니다. 서른부터 성장한 여자들을 만나면, 감사와 칭찬을 입에 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식으로 느겨지지 않습니다. 나를 소중히 여겨준다, 나를 배려하고 있다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진짜 어른이 된 여성은 차이를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름'에 대해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다'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p.227

 

길게 성장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유 있게 자신의 생활을 운영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을 거름으로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쉬고 즐기는 시간은 '버리는 시간'도, '도망치는 시간'도 아닙니다. 자기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시간입니다. 다들 이들이게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나에게 진정한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무엇인지, 즐거움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만이 더떤 장애물을 만나도 극복할 수 있고, 지치지 않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p.297

 

특히 힘든 시기일수록 즐기는 여유를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팀원들의 생일에 서프라이즈 준비하기,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할 자기만의 물건으로 책상구미기 등은 얼마든지 해봐도 좋은 일입니다. 평소 생활에서는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동떨어진 분야에서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가져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술관에 가거나,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글을 올린다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잘 못하던 요리를 배우거나,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에 도전해본다거나, 이러한 취미생활을 하는 것에는 분명히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 오직 '혼자만의 위한 시간'을 가지면,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p.292 (즐기지 못하는 사람을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