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8년 12월 31일

yodasol 2018. 12. 31. 17:00
바빴던 학기 말이 지나가고 이제 조금 여유로워졌다. 지금의 나는 이 학교도, 저 학교도 아닌 어딘가에 있다. 그래서 홀가분하기도, 또 많이 서운하기도 하다. 이번주에 아이들과 이별 인사를 해야하는데 울지 않고 잘하기를.

사람들과의 짧은 인사를 끝내고 요즘은 이렇게 지낸다.

학교 선생님이 콩콩이 옷을 함께 만들어주었다. 딸아이의 작아진 옷으로 만들었는데, 딸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줘서 재봉틀을 사기로 마음먹게된 계기가 되었다.

학교의 회식이 있던 날, 저녁을 먹고 선생님 넷이서 급 영화를 예매했다. 영화가 너무 꽝꽝거려서 마음이 들썩들썩거렸다. 몸도 마음도 힘들어져 피곤해서 뻗어잤다. 꿈엔 총이 나왔다. 다들, 그랬다.

딸 아이는 발레를 시작했다. 너무 좋아해서 그동안 시켜주지 못한것이 미안해졌다. 네가 즐거워하니 엄마도 즐겁구나.

결국 신랑이 미싱을 사줬다. 오자마자 딸아이 인형의 이불과 베개를 만들어줬는데, 아주 좋아했다. 신랑도 만족스러워하는 듯. 이제 이걸로 이것 저것 많이 만들어야지. 너무나 너무나 신난다.

쿠팡으로 천을 사서, 나름 에코백이라고 만들어보았는데 천이 얇아 별로 유용하지 않은 가방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딸아이가 마트놀이할 때 장바구니로 써주니 고맙네. 내 첫 작품.


이제 내일이면 2019년도이다. 오늘 예배를 잘 드리고 영적으로도, 엄마로도, 어른으로도,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